1. 텍사스 홀덤?
텍사스 홀덤 (이하 ‘홀덤’)은 트럼프 카드를 이용한 게임 중 하나로,
포커게임의 한 종류입니다.
자신만이 가지고 플레이 하는 플레이어 카드 두 장과,
모두가 공유하는 커뮤니티 카드 5장을 통해, 가장 높은 족보를 가진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다른 포커 게임들과는 달리,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히든 카드 갯수보다 상대방과 공유하는 카드 갯수가 월등히 많아서,
상대적으로 ‘운’에 의한 확률이 많이 줄어들고,
치밀한 계산을 통해 자신의 승/패 확률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최근 홀덤 게임들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 등 해외에 있는 카지오에는 홀덤 포커룸을 따로 운영하기도 하고,
심지어 스포츠 채널로 유명한 미국의 ESPN에서는 대규모 홀덤 토너먼트를 개최하여
게임 상황을 생중계 하기도 하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강원랜드에 ‘리밋 홀덤’ 종목을 추가하여 테이블을 운영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전(前) 프로게이머였던
홍진호 선수와 임요환 선수가 프로 포커플레이어로 전향 한다는 소식을 발표하고
선수로 활동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홍진호 선수는 다시 방송인으로 전향하여 열심히 방송 활동을 하고 있고,
임요환 선수는 지금도 프로 포커플레이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홀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자, 과연 이 홀덤이 어떤 게임인지, 어떻길래 한 쪽에서는 스포츠라고 인정하는지 알아 봅시다.
2. 홀덤 족보 알아보기
홀덤은 기본적으로 리밋 홀덤(Limit Hold’em)과 노 리밋 홀덤(No Limit Hold’em),
두 종류의 게임으로 다시 나뉩니다. 쉽게 말씀 드려서
리밋 홀덤은 한 게임에서 한 번에 거는 베팅 금액이 일정 금액으로 제한 되는 게임이고,
노 리밋 홀덤은 소위 ‘올인’ 액션이 가능한, 베팅 금액에 제한이 없는 게임을 이야기 합니다.
이 글에서는 홀덤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플레이 하는 ‘노 리밋 홀덤’을 기준으로 설명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홀덤에서 사용되는 패의 종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족보’ 되겠습니다.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두 장의 핸드카드와,
테이블에 오픈 된 다섯 장의 커뮤니티 카드를 합한 일곱 장의 카드 중,
다섯 장의 카드를 조합하여 자신의 패를 완성합니다.
여기서는 가장 강력한 패 부터, 가장 약한 패 순서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1) Straight Flush – 스트레이트 플러시는 같은 문양이면서
연속적인 숫자의 카드를 다섯 장 만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같은 문양의 A,K,Q,J,10을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 라고 합니다.
2) Four of a Kind – 흔히 ‘포카’, 혹은 ‘포카드’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같은 숫자의 카드를 네 장 만들었을 때를 가르킵니다.
포카드에서 가장 높은 패는 A(에이스) 카드 네 장을 모았을 때 입니다.
3) Full House – 풀하우스는 같은 숫자의 카드를 세 장,
그리고 다른 같은 숫자의 카드를 두 장 만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풀하우스는 3장 만든 카드의 숫자가 기준 숫자가 됩니다.
4) Flush – 플러시는 스트레이트 플러시에서 연속 숫자 요소가 빠진 것을 말합니다.
숫자에 관계 없이 같은 문양의 카드를 다섯 장 만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5) Straight – 스트레이트는 문양에 상관 없이 연속 된 숫자로 된 다섯 장의 카드를 만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가장 낮은 스트레이트는 A, 2, 3, 4, 5이며, 가장 높은 스트레이트는 A, K, Q, J, 10 입니다.
6) Three of a Kind – 우리나라에서는 ‘셋’이라고도 말하며,
같은 숫자의 카드를 세 장 만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역시 가장 높은 셋은 A 세 장이며, 가장 낮은 셋은 2 세 장 입니다.
7) Two Pair – 투페어는 같은 숫자의 카드 두 장을 두 쌍으로 만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투페어는 쌍을 만든 카드들 중 가장 높은 숫자를 기준으로 위력을 결정합니다.
8) One Pair – 원페어는 같은 숫자의 카드 두 장을 한 쌍 만들었을 때를 말합니다
9) High Cards – 원페어도 못 만들었을 때, 전혀 상관 없는
다섯 장의 카드 중 가장 높은 숫자대로 정렬 한 것을 자신의 패로 삼습니다.
3. 실제 게임의 진행방법
이제 실제 게임 화면을 보면서, 홀덤이 어떤 순서로 진행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래 게임 화면을 한 번 보시죠.
1. 게임 기본 화면
이 테이블에는 6명의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자리 앞엔 하얀색 버튼이 있고,
그 왼쪽의 두 명이 각기 다른 크기의 칩을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제목을 보시면 ‘Blinds 10/20’ 이 써 있는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딜러 – 플레이어 중 버튼을 소유한 사람을 말합니다.
실제 카드를 섞는 등 딜러의 역할을 하는건 아닙니다만
쉽게 말해서 이번 게임의 기준점 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매번 게임이 끝날 때 마다, 딜러의 역할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2) 블라인드 (Blind) – 딜러 바로 왼쪽의 사람과,
그 왼쪽의 사람의 위치를 블라인드 위치라고 합니다. 블라인드란 일종의 세금 같은 것인데,
게임이 시작되면 딜러 바로 왼쪽 스몰 블라인드와,
그 왼쪽의 빅블라인드가 정해진 칩을 의무적으로 테이블에 올려 놓습니다.
스몰블라인드와 빅블라인드가 올리는 블라인드는 테이블에 정해진 룰에 따르며,
일반적으로 스몰블라인드의 두 배의 금액을 빅블라인드가 내게 됩니다.
올려진 칩은 테이블 머니(쉽게 말해 ‘판돈’)으로 쓰여집니다.
현재 화면에서 나온 ‘Blinds 10/20’의 뜻이 여기서 밝혀지게 되는데,
스몰블라인드가 10칩, 빅블라인드가 20칩을 내고 게임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블라인드를 내는 이유는, 자신의 패가 좋지 않을 때
초반에 바로 죽을 수 있는 게임 특성상, 아무도 게임머니를 내지 않고
계속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2. 프리플랍 (Pre-Flop)
플레이어들에게 각각 두 장씩의 카드를 테이블 딜러가 나누어 주고,
각각의 블라인드가 테이블에 올려지면,
빅블라인드 왼쪽 사람부터 시계 방향으로 첫 베팅을 시작합니다.
이를 ‘프리플랍’ 단계라고 합니다.
1) 노 리밋 홀덤에서 최소 베팅 금액은 빅블라인드가 낸 칩 금액이며,
최소 베팅을 했을 경우를 ‘콜(Call)’ 이라고 합니다.
2) 우리가 흔히 ‘레이스’ 라고 부르는 ‘레이즈(Raise)’는 이전 베팅의 두 배 이상을 낼 때를 말합니다.
레이즈가 이루어졌을 경우, 레이즈 된 금액이 최소 콜 금액이 되며,
레이즈가 이루어진 위치까지 프리플랍 단계가 지속 됩니다.
3) 만약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핸드가 좋은 핸드가 아닐 경우,
‘폴드(Fold’) 액션으로 게임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이 때, 자신이 걸었던 칩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3. 플랍 (Flop)
프리플랍 단계에서 콜과 레이즈, 폴드 등의 액션들을 통해
플레이어들의 참전 여부가 결정 되면, 딜러는 가지고 있는
카드들 중에서 첫 번째 카드를 버리고, 그 뒤에 있는 세 장의 카드를 테이블에 깔아서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공개 합니다.
여기서 첫 번째 카드를 버리는 것을 번 카드(Burn Card)라고 하는데,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손톱으로 찍거나 약간 접거나 하는 못된 짓을 했을 때,
그 것이 실제 활용되지 못하도록 카드를 버림으로서 부정 행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참고로 만약 그러한 카드가 딜러, 혹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발견했을 때에는,
즉각적으로 게임이 중단되며, 기존에 플레이 했던 전체 카드를 폐기하고
즉시 새로운 카드 덱을 개봉하여 다시 게임을 진행 합니다.
플랍 단계가 되면 자신의 핸드와 테이블에 오픈 된 카드들을 참고하여
전략을 세운 후, 프리플랍 단계와 마찬가지로 콜/레이즈/폴드 등의 액션을 취합니다.
4. 턴 (Turn)
플랍 단계가 끝나면, 딜러는 다시 가지고 있는 카드뭉치 중
맨 위의 카드를 버리고 (번 카드), 그 아래에 있는 한 장을 추가로 테이블에 오픈 합니다.
이후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들은 한 바퀴 돌면서 액션을 취합니다.
5. 리버 (River)
턴 단계가 끝나면 마지막 단계인 리버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딜러는 다시 한 장의 카드를 버리고,
그 아래에 있는 한 장의 카드를 마지막으로 테이블에 오픈 합니다.
이로서 모든 플레이어들이 공유하는 커뮤니티 카드는 다섯 장 전부 테이블에 오픈이 되고,
자신이 가진 두 장의 핸드와 합산하여 자신의 패가 어느 정도인지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마지막으로 플레이어들이 액션을 취한 뒤,
최종적으로 남은 사람들끼리 자신의 핸드를 공개하며 순위를 가립니다.
여기서 이긴 플레이어가 테이블에 걸린 칩을 가져가게 됩니다.
* 예외 상황
일반적인 홀덤 게임의 흐름은 위에 설명 드린대로 진행 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예외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상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나 빼고 모두가 폴드 – 누군가 레이즈를 한 뒤,
다른 플레이어들이 전부 폴드를 했을 때나, 혹은 게임이 시작한 뒤 모두가 폴드를 할 때,
가장 높은 테이블머니를 걸었던 플레이어가 판돈을 가져가게 됩니다.
통상 빅블라인드가 게임을 시작할 때 제일 많은 칩을 걸게 되는데,
게임이 시작한 후 스몰블라인드 위치의 플레이어까지 전부 폴드를 하면,
자신이 걸었던 빅블라인드 칩은 돌려받고, 스몰블라인드 칩도 가져가게 됩니다.
2) 올인 – 어떤 단계든지 자신의 패가 제일 강하다고 판단될 때,
혹은 블러핑의 의도를 가지고 ‘올인(All-In)’ 액션을 취할 수가 있습니다.
올인 액션이 발생 되었을 때, 그 다음 최소 콜 금액이 올인 된 칩의 양이 되므로,
다른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패가 얼마나 강한지 계산을 한 후
그 금액을 그대로 거는 ‘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더 위압감을 줄 수 있는 ‘리레이즈’, 올인을 한 사람의 패를 인정하면서
게임을 포기하는 ‘폴드’ 액션을 취하게 됩니다.
만약 리레이즈 액션을 취할 때 자신의 칩이 올인칩의 두 배 미만일 경우
‘리레이즈 올인’이 되며, 올인칩의 두 배 이상이 있을 때는
올인칩 두 배 이상을 자유롭게 레이즈 할 수 있습니다.
올인 액션으로 다른 사람들이 모두 폴드하면 올인 플레이어의 승리가 되며,
만약 한 명 이상의 참전자가 발생하고 더 이상 베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 즉시 남은 플레이어들의 핸드가 오픈 됩니다.
그 이후 리버 단계까지 쉬지 않고 바로 진행이 되며,
리버 카드까지 오픈이 된 후 승패를 가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