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20대 중반 대학생이며 동갑의 직장 다니는 여자친구 1년 정도 관계 유지 중
본인은 정말 빼빼로데이를 새까맣게 잊고 지내고 있는 와중 빼빼로데이가 있던 주인 주말에 여자친구를 만났음
여자친구가 서프라이즈로 자기가 만든 빼빼로를 나에게 줬는데 이 때 받으면서 너무 고맙기도 하면서 남자친구라는 놈이
빼빼로데이 같은 기념일을 까먹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너무 한심하고 여자친구에게 굉장히 미안해서 여자친구에게
연신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고 계속 해서 미안하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었음
여자친구도 계속 괜찮다며 별 일 아닌 듯 기분이 상하지 않은 상태였음
(실제로 여자친구는 기분이 상하면 바로바로 말하지 않는 편이며 태도와 말투가 굉장히 변하는 편이고 나중 가서 자기가 서운했거나 섭섭했던 포인트를 카톡으로 말하는 편임 이것 때문에 몇 번 싸우는건 아니고 그러지 않아줬음 좋겠다라고 말한적 있음)
그렇기에 나도 속으로는 '아 내가 앞으로 더 잘 챙기고 신경 쓰고 노력 해야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데이트를 이어 나가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데이트 한지 3~4시간 후? 어느 순간부터 계속 휴대폰만 들여다 보고 한 명의 친구와 엄청 오래 연락을 주고 받으며
태도와 말투가 무슨 일이 있는 사람처럼 변했음
그래서 나는 뭔가 낌새를 눈치 채고 계속해서 꾸준히 무슨 일이 있냐며 최대한 여자친구가 기분이 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여자친구를 풀어주려고 노력을 했지만 여자친구는 계속해서 아무 일도 없다며 시종일관 휴대폰으로 친구와 연락을 나누고 있었음
그렇게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자친구를 풀어주려고 노력해봤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어 나도 사람인지라 조금은 감정이 상해
집 가기 전 1시간 동안 대화가 단절 되었고 집을 데려다 주는 길에서 까지도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음
그래도 이대로 여자친구를 집에 보내주기엔 찜찜한 마음에 집 앞에서 대화를 나눠보자며 여자친구에게 내 입장을 말하며 대화를 시도해봤지만 여자친구는 이미 석이 나간 상태라 내 말만 들을 뿐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단답형식의 대답만 할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음
그래서 나도 여자친구에게 집 들어가서 생각 정리 해서 카톡으로 말해 달라고 했고 여자친구도 알겠다며 집에 들어가서 자기의 생각을 나에게 정리해서 카톡으로 보냈음
대충 여자친구의 서운했던 점의 포인트는 대충 요약하자면 나와 데이트 중 연락을 나눈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빼빼로 받은걸 자기에게 자랑을 하고 빼빼로데이를 챙겨주지 않은 나를 좀 험담을 했던거 +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빼빼로를 받아서 다시 생각 해보니 서운 했는데 그 와중에 오히려 내가 적반하장으로 자기에게 말을 안 걸고 차갑게 굴어 더 서운했다는 거임
그렇게 여자친구의 카톡을 읽고 기념일을 안 챙긴 내가 백 번 잘못한거니까 여자친구에게 진지하게 사과를 하면서 앞으로는 내가 좀 더 신경쓰겠다고 미안하다 해서 여자친구도 알겠다며 사건이 일단락 되는 줄 알았는데 문제는 여자친구의 서운함이 다 풀리지 않아 나와의 연락을 피한다거나 카톡에서의 말투가 굉장히 차갑다는게 느껴져 다시 물으니 아직 다 풀리지 않은게 맞고 주말 까지 생각 정리 할 시간이 필요하니 잠시 동안 연락을 하지 말고 있자고 함
근데 본인은 연인 사이에 있어 시간 갖자는 말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처음에는 반대를 했지만 그것이 여자친구의 최선의 방법인거 같아 알겠다고 대답을 하고 현재는 연락을 안하고 있는 상태임
지금 좀 감성적인 상태라 글의 가독성이 떨어지고 두서가 없을 수 있는데 보통 연인 사이에 있어 시간 갖자는 말이 님들에겐 어떤 의미인가 싶어 글을 써봤음 ㅇㅇ..
+++ 3줄 요약
1. 본인이 빼빼로 데이임을 까먹고 여자친구에게 아무것도 챙겨주지 않았지만 여자친구는 나에게 수제 빼빼로를 만들어서 줌
2. 여자친구가 처음에는 괜찮았으나 주변 친구들의 의견이나 다시 생각해보니 서운함
3. 여자친구 본인도 서운함이 풀린줄 알았으나 다시 생각해보니 덜 풀려 시간을 갖자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