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종 때 서울 복판
아마 지금 종로 쯤에서
고위 무장 사이의 시가전이 벌어지는데
창칼만 안 들었지
말까지 타고
사사로이 군인들까지 동원되어
수십명 규모로 벌어진 이 싸움은
관의 일을 하던 기생 때문이었음.
지금으로 '비유'하면 비유
종로구의 총경급이
관기랑 살림 차렸더니
수도 방위 사령관급이 그 여자는 내꺼다
외치며 군인 동원해 남의 집을 이틀 동안 뒤지고
몸둥이 들고 싸운 것
먼저 살림 차린 쪽은
개국공신 아들이기도 했고
벌은 받았으나 금방 풀렸고
내 여자다 하고 먼저 군대를 동원한 쪽은
제2차 왕자의 난 공신이라서
넘어감
둘 다 나중에 더 크게 출세했어
고위 무장과 살림 차렸다가
봉변 당한 기생은
곤장 80대....
는 아니고 그에 해당하는 벌금이나
다른 일로 처분을 받은 듯
그 후로 조선 태종께서는
하찮은 기생을 챙기시며
백성을 살피는 마음을 보여주시고
자신의 후궁으로 삼았다.
밑의 놈 둘이 싸우면 내가 가지는 그것이 솔로몬의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