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청년이 AI 기술을 활용해 친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구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지출처=빌리빌리]
우씨는 영상에서 "올해는 아빠랑 제가 고향으로 가서 할머니랑 설날을 보낼 것"이라며 "최근에 아빠가 할머니한테 전화드렸는데, 할머니께서는 무슨 말씀을 하셨냐"고 묻는다. 할머니는 손자의 물음에 "와인 좀 그만 마시라고 했다"며 "또 카드놀이도 그만하고, 검소해지라고 했다"고 답했다.
또 우씨가 "설날을 위해 무엇을 샀는가"라고 묻자, 할머니는 "식용유 두병을 샀다. 한병에 75위안(약 1만4000원)"이라고 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중국 남부의 고향에서 할머니 손에 자랐다. 이후 우씨는 상하이에서 시각 예술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할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15일 동안 할머니 곁을 맴돌았다.
그러나 할머니는 지난 1월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는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혼수상태에 빠져 우씨와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
상심에 빠진 우씨는 AI 기술을 활용해 할머니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그는 할머니의 음성이 들어가 있는 통화녹음 파일과 옛 사진 등을 AI 기술에 적용해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구현한 아바타를 만들었다.
또 할머니처럼 대답할 수 있도록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훈련시켰다. 그는 "할머니 어조로 나와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할머니의 삶에 대한 여러 세부 사항을 챗GPT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우씨는 "현재 할머니는 간단한 대화만 할 수 있다"며 "내 말이 더 복잡해지면 AI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 부활' 프로젝트는 단지 심리적 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할머니를 바라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우씨의 사연은 웨이보 등 중국 SNS 등에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 다만 고인을 AI 기술에 적용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찬반 논쟁도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AI로 고인을 구현해낸다는 것은) 슬픔을 달래는 방법의 하나다. 우씨가 한 일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247735
근데 할 수 만 있다면 돌아가신 할머니와 이야기 해보고 싶어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