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거리가 있는 위치에서도 슈팅 영점이 좋았다는 거임.

이번 시즌 손흥민의 득점 수치가 급감한 건 동료들의 지원 문제도 있겠지만 본인의 결정력도 떨어진 게 컸음.

손흥민은 원래 슈팅 대비 득점력이 좋은 선수로 유명했음.

90분당 슈팅 숫자는 많지 않고 기대 득점도 높지 않은데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인 브레이킹 능력을 순도 높은 1대1 찬스를 양산하고, 정확한 중거리 슈팅 능력으로 기대 득점 이상의 골을 뽑아내는 게 손흥민의 큰 장점이었단 말임.

지난 시즌의 경우 90분당 슈팅 2.6개 기대득점(xG) 15.8골, 유효슈팅 기대득점(xGOT) 18.6골로 리그 23골을 넣었음.

수치만 보면 지지난 시즌이 더 놀라움. 90분당 슈팅 고작 2.0개 때리고 기대득점(xG) 9.7골, 유효슈팅 기대득점(xGOT) 13.7골을 기록했고, 리그 17골을 넣었음.

반면 이번 시즌은 90분당 슈팅이 2.8개로 늘어났는데 기대득점(xG) 4.9골, 유효슈팅 기대득점(xGOT) 6.0골. 실제 리그 4골임.

오히려 기대득점, 유효슈팅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이 적음.

이건 선수 개인의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음.

특히나 손흥민의 중거리슛 능력은 팀이 지원을 전혀 못해줄 때도, 혹은 손흥민의 온더볼이 특히 안좋은 날에도 득점을 꾸역꾸역 만들어내게 해준 일등공신이었는데

이번 시즌은 슈팅 영점이 안 맞으니 이게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단 말야.

그 점에서 전반전 중거리 2개와 선제골 장면 모두 손흥민이 한창 좋았던 시절의 중거리 슈팅 능력을 보여준 것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볼 수 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