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나고 억울해서 한 번 쓴다
애 둘 있고 혼자 주 5~6일 13시간 근무하는데
너무 나를 집 하인으로 부리려고 하는 것 같다
퇴근하고 오자마자 뭐 좀 버리러 가라
방 좀 치워라 눕지마라 게으르다
나도 뭐 안 도와줘야지 이런 게 아니라
일이 고된 편이라 퇴근하고오면 씻고
조금 쉬다가 도와주고 싶은데 이게 못마땅한지
뒤에서 다 들리게 궁시렁대며 욕을하고
그래서 그만해라 한마디 하면 "싫으면 이혼하던지"
이 말을 무슨 패시브 스킬 마냥 내뱉어대고
그리고 자기한테만 맞추고 자기위주로 행동하라고 하고
밥 먹다가 티브이 한 번 보는것도 눈치주고
대화라도 이어나가려 하면 "어"라며 단답형이고
오늘도 외식하러 갔는데 뭐 먹고 싶냐 하길래
나 좋아하는 스시 먹자고 하길래
나는 아니다, 너 먹고 싶은 곳으로 가자고 했지만
아니라고 끝까지 스시집 가재서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나중에는 "나 스시 별로 안 좋아한다 스테이크 좋아한다"
이러면서 또 너는 너 밖에 모르냐며 핀잔주고 욕을 함
이런 점이 제일 사악하고 간사해서 미칠 것 같음
아까는 무슨 사주? 방송 보길래
목소리 가만듣다보니 우승민님(올밴) 목소리 같아서
"그 목소리 들어보니 올밴이네?"라고 한마디 하니까
성을 내면서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우겨대다가
결국에 찾아보니까 올밴님이 맞더라고..
근데 문제는 이 후로 나왔는데
아내 특징이 화나면 논리도 이성도 없고 감성만 남는데
이것에다가 더 해서 남이 한 적도 없는 말 까지 지어냄
아내: 내가 올밴 방송 보는 게 뭐 어때서?
좌파들 방송이나 몸 파는 별창보다야 훨씬 낫다
네가 보는 유튜브 채널들 전부 다 구독취소 해라
나: 내가 뭐라고 하더나? 그냥 목소리가 올밴 같아서
올밴님 같다라고만 했는데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
아내: 좀 져 줄줄도 알아라 너 밖에 모르냐
이런 대화방식으로 이어가다가 답답한 지
현관문 쾅 닫고 어디 잠시 나간 것 같음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하고 싶은데
애기들한테는 너무 미안하고
또 이게 내 잘못이 있나 싶어서 한 번 올려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