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 러시아군이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중자주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2.10.17.

[서울=뉴시스] 신정원 이승주 기자 =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전방위적 공격을 재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 중부를 비롯 남·북부 주요도시 등에 폭격을 가했다. 러시아 남부 항구도시에는 자국 전투기 추락 사고로 13명이 사망했다.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를 비롯해 북부와 남부 등 주요 도시에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크리비리흐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 이번 폭격은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으로 수도 키이우를 공격해 최소 4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이다.

크리비리흐는 우크라이나 중부에서 가장 큰 도시다. 드니프로강과 자포리자주의 서쪽, 헤르손주의 북쪽에 위치해 있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시장은 텔레그램에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낮 12시30분)께 점령(군) 테러리스트 부대가 크리비 리흐 북부를 공격했다"며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반복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공습이 울리는 동안 대피소에 있으라"고 당부했다.

남부 미콜라이우에선 러시아군 공격으로 아파트와 기름 탱크가 파괴됐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미사일은 도심에 있는 아파트를 타격, 건물 한쪽을 완전히 파괴하고 거대한 분화구를 남겼다.

[예이스크=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이스크의 한 아파트에 러시아군의 SU-34 전폭기 한 대가 추락해 화염이 솟구치는 가운데 조종사 한 명이 낙하산으로 탈출하고 있다. 사고 당시 전폭기 조종사 2명은 탈출했으나 연료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최소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으며 중상자 8명 포함 2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18.

미콜라이우 항구에서 수출 준비 중이던 해바라기유 탱크가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많은 양의 기름이 거래로 흘러 나왔고 소방관들은 몇 시간에 걸쳐 화재를 진압했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밤 폭격으로 도시 중심가에 있는 2층짜리 주택 건물이 파괴됐다.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55세 남성의 시신을 건져냈다"며 "꽃 시장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중남부에 위치한 드니프로에선 에너지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부국장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에너지 기반 시설에 타격을 입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그는 "도시 폭격으로 일부 지역에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며 "대응팀은 이미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감행된 러시아의 드론공격에 민간인 주택이 파괴된 모습이다. 키이우 소방 당국이 무너진 건물 속에서 희생자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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