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뭔가 고장나면 100에 99는 직접 수리하는게 취미라서
변기막힌것도 직접 변기뜯어내고 고쳐본 경험이 있는데
공부하면서 알게된 썰을 풀어볼께.
불특정다수가 사용하는 화장실엔
위생/관리상 휴지통이 없는 경우가 많아.
과거와다르게 휴지의 품질(물에 풀림)이 워낙 좋아져서
똥휴지는 변기에 넣는게 이제는 에티켓이 되고 있지.
근데 카페나 PC방에있는 화장실 변기앞에보면
[제발 변기에 휴지 버리지말아주세요]라는 알바생의
처절한 다잉메세지들이 붙어있는걸 본적이 있을거야.
신문지나 달력 비벼 닦지않는이상
요즘 유통되는 휴지들은 물에 개잘풀리게 제조되어있어서
변기에 넣어도 이상없는게 상식인데
과연 알바새끼가 몰라서 그런걸까??
그 이유를 알려줄께.
일반적으로 샤워를하거나 세수를 하고 물을 내리면
내려가는 관은 하수관이야. 싱크대역시 하수관이 물려있어.
건물내에서 배출되는 모든 배수관의 베이스는 하수관이야.
PVC배관이고 관의 직경은 50mm임.
그리고 화장실에만 들어가는관이 오수관이야.
이건 지름이 2배야 100mm짜리 PVC관.
양변기를 이 위에 올려서 설치하는거지.
이런 배수관들은 건물을 지을때 결정되어,
나중에 입주하고나서 변경할수있는 옵션이 아니야.
그렇기에 화장실(정확히는 양변기위치)은 편의에따라 바꿀수없다는소리.
아래 사진을 참고해봐
노란색원이 변기에 물리는 100mm짜리오수관
하늘색원이 싱크대나 베란다 하수구에 물리는 하수관 50mm짜리
아예 공구리치기 전부터 자리잡히는거라 완공후 변경이 불가능하지.
근데 요즘 카페나 PC방은 공용화장실이 있음에도
매장내에 개별화장실이 존재하고있어.
손님들도 그걸 좋아해. 존나 깨끗하게 관리되거든.
근데 대부분의 상가건물은 건축할때부터 개별오수관을 깔지않아.
오로지 층마다 1~2개씩 존재하는 공용화장실에만 오수관이 깔려있어.
건축법에 그렇게하라고 있는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더라고...
즉, 단독화장실이 있는 매장의 양변기는
100mm 오수관이 아닌 50mm짜리 일반하수관에 올려져있고,
니 똥이 굵거나 휴지를 쳐넣어서 막히는게 아니라는거야.
아파트나 빌라같은 거주목적의 건물은
당연히 설계할때부터 개별오수관이 셋팅되있고,
거기에만 변기가 설치되어있지.
베란다나 싱크대옆에 변기달아놓을리는 없자나.
그렇기에 뭔 똥을 싸든, 휴지로 인해 막히는 경우는 거의없어.
좃까는소리하지마라. 우리집막혔는데?? 하는 경우가 있어.
그런 집은 양변기 태두리까고 변기뜯어 올려보면
10에 9는 면도기,꼬리빗, 물티슈 이런거에 막히는게 100에 99임.
콘돔 쳐넣는 새끼들도 있다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