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부터 찐따였음.
이유는 여러 가지였는데, 몸집이 작고 운동을 못해서 그런 게 컸음. 부모님은 바쁘신데 돈은 없어서 잘 먹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운동을 같이 해주지도 못하심.
초등학교 갔는데 다들 축구를 그렇게 잘하더라. 나는 못해서 끼워주지도 않고, 할려고 하면 되게 싫어했음. 그리고 어쩌다가 팀 나눠서 하면, 서로 자기 팀 안 끼워 주려고 함…
지금도 여전히 운동은 잘 못함. 평생 컴플렉스 일 거 같다.
근데 내 자녀는 안 그랬으면 좋겠더라고. 그래서 부족하게나마 공이랑 친하게 해주고 싶어서 저렇게 가끔 공참. 내가 찰 줄 몰라서 제대로 가르쳐 주지는 못하는데… 나랑 다르게 공이랑 친해지기만 해도 좋겠다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