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컵 모양을 하고 있을 때라도 결코 컵 모양에 구속되어 있지 않다. 컵 모양에 구속되어 있다면 바가지에 들어가도 순식간에 바가지 모양으로 변하지 않는다. 컵 모양을 하고 있는 바로 그때에도 컵 모양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우리의 본 모습도 이와 같아서 그 어떤 처지나 상황에 있더라도 그것에 구속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다. 비록 가난하더라도 나는 그것에 구속되어있지 않고 자유롭다. 그래서 때가 되면 잘살 수 있다.
성공과 실패,칭찬과 비난,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나는 구속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다. 나는 벼락에도 멍들지 않는 허공과 같다.
-출처: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