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택시 요금 올리더니 꼬시다 이런 댓글들 많이 보이길래 써 봄

결론부터 말하자면 

1. 택시라는 산업 자체가 기형적이란 것

2. 물가 상승으로 내수시장이 박살난 것 

3. 택시 기사의 고령화

이 세가지 이유 때문에 택시 업체가 힘든 거야

첫 번째로 택시는 일대일로 운송한다는 점에서 인건비 비중이 매우 높은 산업이야

그래서 법인택시의 경우 기사들 인건비만 지급해도 매출액의 70퍼센트를 지출하고

남은 돈으로 차고지 월세 내고 차 정비하고 경리 직원이나 배차 담당 월급 주고 하다보면

매년 2~3억씩 적자 나는 거지

두 번째로 물가 상승인데 코로나 이전에는 물가가 높지 않아서 저런 식으로 운영을 해도

적자는 안 났는데 물가 상승률에 비해 임금 상승이 더디다 보니까 사람들이 택시를 안 타서 매출이 줄어드는 것도 있어

근데 너네들 생각과는 다르게 요금 인상 이후로 택시 업체는 적자폭이 조금이나마 개선됐어

가격 탄력성이 그 정도는 아닌 가보지

세 번째로 젊은 사람들은 전부 배달과 택배로 빠지니까 노인들만 택시를 하게 되는데

이런 노인들은 사납금 이상으로 운행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나이 먹어서 힘들거든

안 그래도 기사가 없는데 그런 사람들만 취직하니까 가동률이 낮고 회사가 적자인 거야

그리고 노인들은 교통사고가 많이 나니까 연말에 보험료 폭탄 맞고 지출만 늘어나는 거지

추가로 지금 카카오 택시업체들은  법 다 지키면서 해서 다른 업체들보다 배로 적자야 

카카오도 노인들이 대부분인데도 불구하고 기사들이 수입을 채우건 말건 기본 월급이 나가거든

추추가로 기존 택시업체들은 운송수입으로 돈 번 게 아니야 

차고지 부동산 가격 오르면 외곽으로 점점 이동하면서 부동산으로 돈 번 거지

근데 지금 남은 업체들은 전부 서울 외곽이라 더 나갈 곳은 없는 상태고

추추추가로 그러면 승차난은 왜 발생하느냐?

개인택시만 주야장천 늘려놨는데 개인택시는 노인들이 소일거리처럼 하는 거거든

그래서 지하철 입구에 차 대놓고 다람쥐택시만 하니까 승차난이 해소가 안 되는 거지

법인택시 소속은 장거리 뛰는 거 아니면 돈이 안 되니까 콜만 보고 있는 거고

결론은 택시는 구조적으로 답이 없는 거야 

대책도 뭐.. 원래 택시는 규제할 때는 대중교통, 지원할 때는 고급교통이라 글쎄?

카카오가 적자폭 커지고 뭐라도 하면 그때서야 바뀔걸

물론 댓글로 '가격 올리니 그러지 ㅋㅋ' 하면서 혐오하면 그만이겠지만